강준희의 오답노트 외롭고 높고 쓸쓸한
충청매일 - 2022.08.17 17:32
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올해 북카페를 새로 조성했다. 교실 다섯 칸 정도를 터서 사방으로 책장을 설치하고 넓은 책상을 여러 개 두어 학생들이 모여 앉아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공부할 수 있는 넓은 책상을 마련했다.이상하게도 나는 이 새롭고 큰 북카페보다도, 입구의 작은 복도공간에 머무는 것이 더 좋았다. 북카페에 들어가려면 몇 계단을 올라야하는데 거기 앉아 있으면 고향집 사랑방에 앉아있는 것처럼 아늑하고 좋았다.그 작고 아담한 공간의 벽면에 누구라도 읽으면 새길만한 인상적인 글귀를 하나 걸어두고 싶었다. 한참 생각한 끝에 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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